해랑에셋

왜 저는 55세에 은퇴를 선택했을까요?

돌이켜보면 저는 금융과는 거리가 먼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공무원이셨고, 성실함과 책임감은 자연스럽게 배웠지만, 자산을 불리는 방법이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성실하게 저축하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것이 제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삶의 공식이었습니다.

취업 후에도 그 공식을 믿었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먼저 저축했고, 소비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수십 년 동안 꾸준히 모은 돈은 분명 적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은퇴를 현실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은퇴 후의 삶은 아직도 불안할까?’

그 질문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돈을 버는 방법은 배웠지만, 돈이 일하게 만드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금융과 투자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잘한 것은 아닙니다.

주변 이야기에 흔들리기도 했고, 조급한 마음으로 판단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수익보다 경험을 얻은 투자도 있었고, 실패를 통해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단기간에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보다,

오랜 시간 좋은 자산을 꾸준히 보유했던 사람들이 결국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복리는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작동했습니다.

그 이후 제 투자 원칙은 단순해졌습니다.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자산을 선택하고,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

특별한 비법도, 단기 매매도 아니었습니다.

좋은 자산을 믿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결국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 믿음은 투자 방식만 바꾼 것이 아니라 삶의 계획도 바꾸었습니다.

막연히 정년까지 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은퇴 시점을 결정하고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획했던 대로 55세에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많은 분들이 은퇴를 ‘일의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에게 은퇴는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 시점’이었습니다.

직장인으로 일할 때는 회사의 목표를 위해 시간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제 생각과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보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법인 설립이었습니다.

법인을 만든 이유는 단순히 회사를 하나 더 갖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며,

관심 있는 분야를 연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관리하고,

언젠가는 가족에게도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저는 투자도 계속 공부하고 있고, AI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직접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관심 있었던 부동산 경매도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시간이 없어서 미뤄두었던 일들입니다.

이제는 하나씩 직접 경험해 보고 있습니다.

아직 완성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결과보다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자유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살아온 시간 위에,

올바른 금융 지식을 더하고,

좋은 자산을 오랫동안 함께하며,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를 유지할 때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는 투자 이야기만 올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법인을 운영하며 배우는 것들,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고민하는 과정,

AI를 활용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야기,

은퇴 이후의 삶을 만들어 가는 기록까지 함께 남기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저처럼

‘열심히 살았는데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늦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조금 늦게 금융을 만났고,

조금 늦게 투자를 이해했고,

조금 늦게 새로운 인생을 준비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조금 늦은 시작’이 앞으로의 20년, 30년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을 해랑에셋에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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