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을 때 은행에서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상환 방식은 원리금균등으로 하시겠어요, 원금균등으로 하시겠어요?” 대부분 대충 고르고 넘어가지만, 이 선택 하나로 초기 부담과 총이자 부담이 달라집니다.
매달 갚는 금액(원금+이자)이 대출 기간 내내 동일한 방식입니다. 초반에는 이자 비중이 크고 원금 비중이 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 비중이 늘어나고 이자 비중이 줄어듭니다. 다만 매달 내는 총액 자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습니다.
매달 갚는 원금은 동일하고, 이자는 남은 원금에 비례해 계산되는 방식입니다. 대출 초기에는 갚아야 할 원금이 많이 남아있으니 이자도 많이 붙어 매달 상환액이 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은 원금이 줄면서 이자도 줄어 매달 상환액이 점점 작아집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연 4% 금리로 10년간 빌린다고 가정해봅시다.
총상환액을 비교하면 원금균등상환 쪽이 총이자를 더 적게 내는 구조입니다. 초반 이자가 많이 붙는 만큼 원금을 더 빨리 줄이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기준은 명확합니다.
매달 상환액이 일정한 게 중요하다면 → 원리금균등상환. 사회초년생이나 소득이 일정한 직장인처럼 예산 관리가 중요한 경우에 적합합니다.
총이자를 최대한 아끼고 싶고, 초반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있다면 → 원금균등상환. 목돈이 있거나 소득이 안정적으로 높은 경우에 유리합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할 점은, 앞서 다룬 DSR 계산에도 이 선택이 영향을 줍니다. 원금균등상환은 초반 월 상환액이 크기 때문에 대출 심사 시점의 DSR이 원리금균등상환보다 더 높게 잡힐 수 있어,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상환 방식을 정할 때는 이자 부담뿐 아니라 대출 한도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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