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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펀드와 IRP를 꾸준히 납입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잔액이 수억 원을 넘기도 한다. 그런데 55세 이후 연금 수령을 시작해도 분리과세 구간(연 1,500만 원) 이하로 조금씩 인출하다 보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계좌에 상당한 금액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내가 이 돈을 다 쓰지 못하고 사망하면 어떻게 되나?” —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려면 계좌 승계 구조, 상속세 포함 여부, 상속인별 세금 처리를 따로따로 이해해야 한다.
연금저축(펀드·신탁·보험)과 IRP는 기본적으로 금융재산이다. 사망 시 상속재산에 포함되어 법정 상속 절차에 따라 상속인에게 이전된다. 다만 두 계좌 모두 배우자에 한해 계좌 자체를 승계받아 연금을 계속 수령하는 특례가 있다.
| 구분 | 배우자 | 자녀 (배우자 외 상속인) |
|---|---|---|
| 연금저축 | 계좌 승계 가능 (연금 계속 수령) | 계좌 승계 불가 → 해지 후 현금 상속 |
| IRP | 계좌 승계 가능 (연금 계속 수령) | 계좌 승계 불가 → 해지 후 현금 상속 |
핵심: 계좌 승계는 배우자만 가능하다. 자녀는 승계가 안 되고, 계좌가 해지된 뒤 잔액이 현금으로 지급된다.
배우자는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승계받아 연금을 이어받을 수 있다. 이것을 배우자 상속 특례라고 한다.
6개월 기한을 놓치면 승계 신청이 불가하고 일반 상속 해지 절차로 처리된다. 반드시 기한 안에 금융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배우자가 계좌를 승계받은 뒤 연금을 수령할 때는 배우자 본인의 소득으로 과세된다.
승계받은 계좌를 중도에 해지하고 싶다면 선택지가 있다.
따라서 승계 후에도 계속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
자녀는 계좌 승계가 불가하다. 대신 계좌를 해지하고 잔액 현금을 상속받는다.
사망이라는 부득이한 사유로 해지되는 경우이므로, 일반 중도해지의 기타소득세(16.5%)가 아니라 연금 수령 시와 동일한 세율이 적용된다.
구체적으로는 계좌의 자금 구성에 따라 다르다.
| 자금 구분 | 적용 세율 | 비고 |
|---|---|---|
| 세액공제받은 납입금 + 운용수익 | 연금소득세율 적용 (3.3~5.5%) | 부득이한 사유 해지이므로 저율 |
| 세액공제받지 않은 납입금 | 비과세 | 이미 세후 자금 |
| 퇴직금 원천 적립금(IRP) | 퇴직소득세율 적용 | 퇴직소득세 별도 계산 |
일반 중도해지라면 16.5%를 냈을 텐데, 사망으로 인한 해지는 3.3~5.5%만 낸다. 이 세금을 차감한 잔액이 자녀에게 지급된다.
자녀가 수령하는 금액(세금 차감 후)은 상속재산에 포함된다. 즉, 다른 부동산·금융재산과 합산되어 상속세 계산에 들어간다.
연금저축·IRP 잔액은 상속재산에 포함된다. 계좌에 1억 원이 남아 있다면 1억 원이 상속재산으로 잡힌다 (세금 차감 전 금액 기준).
| 공제 항목 | 공제 금액 | 조건 |
|---|---|---|
| 기초공제 | 2억 원 | 기본 |
| 일괄공제 | 5억 원 | 기초공제+인적공제 합계보다 클 때 선택 |
| 배우자 상속공제 | 최소 5억 원~최대 30억 원 | 배우자 생존 시. 실제 상속받은 금액에 따라 결정 |
| 금융재산 상속공제 | 순금융재산의 20%, 최대 2억 원 | 금융자산에만 적용 |
배우자가 생존해 있고 실제로 재산을 상속받는다면, 배우자공제(최소 5억) + 일괄공제(5억) = 최소 10억 원이 공제된다. 전체 재산이 10억 원 이하라면 배우자가 생존한 경우 상속세가 0원일 수 있다.
순금융재산(금융자산 − 금융부채)에 대해 20%를 추가 공제받을 수 있다 (최대 2억 원). 연금저축·IRP 잔액도 금융자산에 해당하므로 이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예: 연금 잔액 1억 원이면 금융재산공제 2,000만 원 추가 적용 가능.
| 과세표준 | 세율 | 누진공제 |
|---|---|---|
| 1억 원 이하 | 10% | — |
| 1억~5억 원 | 20% | 1,000만 원 |
| 5억~10억 원 | 30% | 6,000만 원 |
| 10억~30억 원 | 40% | 1억 6,000만 원 |
| 30억 원 초과 | 50% | 4억 6,000만 원 |
공통 전제: 피상속인 사망, 잔여 연금계좌 잔액 3억 원 (세액공제 받은 납입금 + 운용수익 기준), 배우자 생존, 성인 자녀 1명.
즉시 발생하는 세금: 없음
배우자는 3억 원짜리 계좌를 그대로 이어받는다. 이후 매년 연금을 수령할 때 3.3~5.5%의 연금소득세가 발생한다. 연간 1,500만 원 이하로 수령하면 3.3~5.5% 저율 분리과세로 종결된다.
상속세: 계좌를 승계받았으므로 3억 원이 배우자가 실제 상속받은 재산에 포함된다. 그러나 배우자공제(최소 5억)와 일괄공제(5억)를 합산하면 전체 재산이 10억 원 이하인 경우 상속세가 0원일 수 있다.
장점: 과세이연이 계속 유지된다. 계좌 안에서 계속 운용하다 조금씩 연금을 받으면 세 부담이 최소화된다.
자녀는 계좌 승계 불가. 계좌가 해지되어 현금으로 지급된다.
계좌 해지 시 세금 (부득이한 사유 적용):
상속세 (일괄공제 5억, 금융재산공제 최대 2,000만 원 가정):
자녀가 이 현금을 다시 투자할 때: 새로운 취득가액에서 출발. 절세 계좌에 다시 넣으려면 IRP·연금저축을 새로 가입해야 한다.
배우자가 계좌 승계를 신청하지 않고, 협의 분할로 자녀가 현금 상속을 받기로 했다면 시나리오 B와 동일하게 처리된다. 다만 배우자공제가 줄어들어 상속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전략적 판단: 배우자가 생존해 있고 건강하다면, 계좌 승계를 받아 연금으로 계속 수령하는 것이 세금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계좌를 해지해서 자녀와 나누는 것은 즉각적인 세금을 발생시키고 과세이연 효과를 끊는 결과를 낳는다.
“연금을 조금씩만 찾다 보니 계좌에 수억 원이 남아 있다. 이 돈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나?” 이 질문에 대한 실질적 전략을 정리한다.
연금저축·IRP에 큰 금액이 쌓여 있다면, 사망 시 배우자가 계좌를 승계받아 연금을 계속 수령하도록 미리 설계하는 것이 최선이다. 계좌 안에서 계속 운용되면서 연금소득세 3.3~5.5%만 내고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금소득이 연 1,500만 원 이하면 저율 분리과세(3.3~5.5%)로 종결된다(2024년 이후 기준. 이전에는 1,200만 원). 1,500만 원을 초과하면 16.5% 분리과세를 선택하거나,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 49.5%까지 세율이 올라갈 수 있다.
계좌에 10억 원이 있는데 연 1,000만 원씩만 수령한다면 100년 치다. 현실적으로 다 수령하지 못한다. 이 경우 연 1,500만 원 이하 기준을 지키면서 가능한 한 많이 인출하는 최적 속도를 찾아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적용 세율이 낮아진다는 점도 활용할 수 있다.
| 수령 연차 | 세율 |
|---|---|
| 10년 이하 | 5.5% |
| 11년 이상 | 4.4% |
| 만 80세 이상 | 3.3% |
오래 수령할수록 세율이 낮아진다. 즉, 빨리 찾기보다 늦게, 조금씩 찾는 것이 세금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자녀는 계좌를 물려받지 못한다. 해지 현금만 받는다. 자녀가 이 돈으로 투자를 계속하려면 자신의 이름으로 새 연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이 점을 미리 가족과 공유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저축은 계좌 자체를 증여할 수 없다. 그러나 연금 외 자산(부동산·해외주식 등)을 먼저 자녀에게 증여해 전체 상속재산 규모를 줄이는 전략은 가능하다. 연금 잔액이 상속재산에 합산되는 만큼, 다른 자산의 상속 규모를 줄이는 것이 전체 상속세를 낮추는 방법이다.
다만 사망 전 10년 이내 직계존비속에게 증여한 재산은 상속재산에 다시 합산된다.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 구분 | 연금저축펀드 | IRP |
|---|---|---|
| 배우자 계좌 승계 | 가능 (6개월 내 신청) | 가능 (6개월 내 신청) |
| 자녀 계좌 승계 | 불가 | 불가 |
| 자녀 수령 세금 | 연금소득세 수준 (부득이한 사유) | 세액공제분·운용수익: 연금소득세 / 퇴직금 원천분: 퇴직소득세 |
| 상속세 포함 여부 | 상속재산에 포함 | 상속재산에 포함 |
| 금융재산 상속공제 | 적용 대상 | 적용 대상 |
| 주의 사항 | 6개월 기한 엄수 | IRP는 퇴직금 포함 시 퇴직소득세 별도 |
IRP에 퇴직금이 포함된 경우, 퇴직금 원천 적립금에는 퇴직소득세가 별도로 적용된다. 개인이 추가 납입한 금액과 세율 계산 기준이 달라지므로, 잔액 구성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IRP는 살아 있는 동안에는 세금을 최소화하며 수령하는 것이 목표지만, 사망 후 처리까지 설계에 넣어야 한다.
핵심 체크리스트 세 가지다.
이 글은 2026년 7월 기준 소득세법·상속세 및 증여세법·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IRP 내 퇴직금의 구성 비율·수령 연차·금융기관별 처리 방식에 따라 실제 세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속 설계는 개인의 전체 재산 구조·가족 구성에 따라 최적 전략이 다르므로, 실제 의사결정 전 세무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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