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연금(연금저축·IRP)을 수령할 때 가장 낮은 세율은 3.3%(지방세 포함)다. 그런데 기존 제도에서는 80세 이상이 되어야 이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55세부터 연금을 받으면 5.5%에서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세율이 낮아지는 구조였다.
2026년부터 이 구조가 바뀌었다. 종신형 수령 계약을 맺으면 **나이와 관계없이 즉시 3.3%**가 적용된다. 55세에 연금을 시작해도 80세와 동일한 세율이다. 은퇴 직후부터 최저 세율로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나이별 차등):
| 수령 나이 | 연금소득세율 (지방세 포함) |
|---|---|
| 55~69세 | 5.5% |
| 70~79세 | 4.4% |
| 80세 이상 | 3.3% |
2026년 (종신형 수령 계약 시):
| 수령 나이 | 연금소득세율 |
|---|---|
| 55세 이상 (나이 무관) | 3.3% 단일 적용 |
55세에 연금을 시작하면 기존에는 5.5%였지만, 종신형 계약을 맺으면 즉시 3.3%로 낮아진다. 세율이 40% 인하되는 효과다.
월 수령액별 연간 절세 효과 (55~69세 기준, 5.5%→3.3%):
종신형 연금의 월 수령액은 이전한 자산 규모, 가입 나이, 보험사 공시이율에 따라 결정된다. 자산이 많을수록, 가입 나이가 높을수록 월 수령액이 커진다. 예를 들어 IRP 2억원을 65세에 즉시종신연금으로 전환하면 월 약 70~90만원 수준이 일반적이다. 아래 표는 수령액에 따른 세금 절감 효과를 보여준다.
| 월 수령액 | 기존 세금 (5.5%) | 종신형 세금 (3.3%) | 연간 절세 |
|---|---|---|---|
| 월 50만원 | 33만원 | 19.8만원 | 13.2만원 |
| 월 100만원 | 66만원 | 39.6만원 | 26.4만원 |
| 월 125만원 | 82.5만원 | 49.5만원 | 33만원 |
| 월 150만원 | 99만원 | 59.4만원 | 39.6만원 |
월 100만원 수령 시 연간 26.4만원, 20년이면 462만원 절세다.
IRP 2억원 기준 20년 누적 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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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서 직접 종신형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보험사의 즉시종신연금 상품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IRP·연금저축 계좌에 쌓인 자산을 보험사의 즉시종신연금에 이전하면, 사망 시까지 매달 연금을 받는 계약이 성립된다. 이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 한해 3.3% 단일 세율이 적용된다.
전환 절차:
기존에 이미 연금을 수령 중인 경우에도 종신 수령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금융기관에 전환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종신형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장단점이 있다.
종신형이 유리한 경우:
종신형이 불리한 경우:
실제로는 IRP·연금저축 자산 전액을 종신형으로 전환하기보다, 일부는 종신형으로 전환해 최저 세율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기존 계좌에서 유연하게 인출하는 혼합 전략이 현실적이다.
부분 이전 가능 여부: 연금저축 계좌는 일부 금융기관에서 부분 이전이 가능하다. 단, 기관별 정책이 다르므로 이전하려는 보험사와 기존 증권사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IRP는 원칙적으로 전액 이전이 기본이며, 부분 이전 가능 여부는 기관별로 다르다.
증권사 연금저축·IRP → 보험사 종신연금 이전 방법: 증권사에 개설된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의 자산을 보험사 즉시종신연금으로 이전할 수 있다. 이는 해지가 아닌 계약 이전으로 처리되어 세액공제 혜택이 유지된다. 이전 후에는 연금 수령 중인 종신형 보험계약으로 분류되어 다시 다른 곳으로 이전이 제한되므로, 이전 전에 보험사별 수령액·보증기간·조건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종신형 세율 단일화 외에 2026년에 함께 개정된 내용이 있다.
퇴직소득 연금 수령 세금 감면 확대:
| 수령 연차 | 기존 감면율 | 2026년부터 |
|---|---|---|
| 10년 이하 | 퇴직소득세의 30% 감면 | 동일 |
| 11~20년 | 퇴직소득세의 30% 감면 | 40% 감면 |
| 21년 이상 | 퇴직소득세의 40% 감면 | 50% 감면 |
퇴직금을 IRP에서 연금으로 받을 때 11년차부터 감면율이 높아졌다. 오래 나눠 받을수록 퇴직소득세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다.
해외 ETF 이중과세 해소: 연금계좌(IRP·연금저축)에서 해외 ETF 배당을 받으면 해외에서 이미 세금(미국 15%)을 낸 후 연금 수령 시 다시 연금소득세(3.3~5.5%)가 부과되는 이중과세 문제가 있었다. 2026년 7월 1일부터 외국에 낸 세금을 공제적립금으로 쌓아두었다가 연금 수령 시 세금에서 차감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연금소득 1,500만원 초과 시 세금 구조는 이 글에서 자세히 다뤘다. 3층 연금으로 월 300만원 현금흐름 설계는 이 글에서 확인하세요.
2026년 종신형 연금 세율 단일화는 특히 55~70세 사이에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크다. 기존에는 5.5%로 시작해 나이가 들면서 세율이 낮아지길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종신 수령 계약 하나로 즉시 3.3%를 적용받는다.
단, 보험사 즉시종신연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전환 전에 월 수령액·보증기간·상품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고, 본인의 연금 수령 전략 전체와 함께 검토하는 것이 맞다.
이 글은 소득세법 2025년 세법 개정(2026년 1월 1일 시행)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종신형 전환 가능 상품과 조건은 금융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개인 상황에 따른 정확한 판단은 세무사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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