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운 순간들이 많다. 제도가 있어도 몰랐고, 알았어도 귀찮아서 넘겼다. 근로장려금이 생겼을 때도 “내가 대상이겠어?”라며 조회조차 안 했던 기억이 난다. 정부 지원금은 신청해야 받는다. 자격이 돼도 신청하지 않으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 지금의 젊은 직장인들이 내가 놓쳤던 것들을 하나라도 더 챙겼으면 해서 이 글을 썼다.
은퇴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자녀 쪽으로도 향했다. 내 나이 기준이 아니라 자녀의 나이 기준에서, 지금 이 시점에 무엇을 시작해두면 30~40년 후 삶이 달라지는지를 공부하다 보니 청년미래적금을 만났다. 솔직히 처음엔 정부 상품이라 복잡할 거라 생각했는데, 들여다볼수록 구조가 단순하고 혜택이 명확했다.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고, 입원실을 잡고, 간병인을 알아보다 보니 자정이 넘었다. 보험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언제, 어디에, 무엇을 청구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병원비를 카드로 긁었다. 그 ‘모름’이 나중에 수백만 원의 차이를 만든다. 입원 직후부터 퇴원 후까지, 챙겨야 할 것들을 순서대로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