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26년 2월 6,000선을 돌파했고, 2026년 8월 현재 7,150선까지 올라섰다. 2021년 고점(3,316p) 이후 5년 만에 두 배 이상의 레벨이다. 이 상승의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2024년부터 추진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 한국 기업이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구조적으로 낮게 평가받던 현상 — 를 해소하겠다는 정책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7%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이전 10년간 1~3%에 머물던 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에 고착됐다.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이 당연하게 여겼던 공식 — “채권은 안전하지만 수익이 없다, 주식이 대안이다” — 이 공식이 무너졌다. 위험 없이 연 4.7%를 받을 수 있다면, 주식의 30배 PER은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부동산 대출금리 7~8% 시대에 레버리지 투자는 어떻게 되는가.
두 가지 빅 이벤트가 동시에 터졌다. 국민연금 자산배분에서 국내주식 비중이 한 달 만에 29.4%로 급등하며 목표 대비 초과폭이 두 배로 벌어졌고, 미국 SEC 13F Q2 보고서(8/13 제출)에서 해외 포트폴리오 규모가 $155.1B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주 랠리가 두 수치를 동시에 밀어 올린 공통 변수다.
S&P 500이 7,7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건 그 숫자가 이익 대비 얼마나 비싼가다. Goldman Sachs는 연말 목표 8,000을 제시했고, 2026년 EPS 성장률을 14~25%로 전망한다. 그런데 동시에 CAPE(경기조정 PER)는 39배로 닷컴버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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